2025년 06월 26일 — 미국 뉴욕, 2025년 6월 12일 — 유엔은 오늘 전 세계 강제 이주 인구가 1억 2,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1억 2,000만 명보다 증가한 수치로, 스페인과 영국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이 난민 및 국내 이주 수치는 분쟁, 재난, 박해로 인해 고향을 떠난 난민과 국내 실향민이 모두 포함됩니다.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 세계 난민의 40%는 18세 미만의 어린이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의 인식과는 달리, 난민의 73%가 중저소득 국가에 수용되고 있으며 60%는 다른 나라의 국경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인구는 4,58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작년에 비해 2,63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는 통제되지 않은 국제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초래한 심각한 피해를 보여주는 뼈아픈 증거입니다.
전 세계 난민 인구의 3분의 1은 수단,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이 네 개 위기국가 출신입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굶주림과 영양실조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팔레스타인 및 콩고도 주요 강제이주 위기 지역입니다. 또한 국제구조ѫ의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의 수단,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은 분쟁, 기후변화, 빈곤 등 동시다발적 위기에 처해져 있습니다. 이 국가들은 전 세계 강제이주 인구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인도적 지원 예산 삭감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국제구조ѫ 총재 데이비드 밀리밴드 (David Miliband)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강제이주민 수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쟁을 해결하고 예방하지 못한 결과이자, 민간인을 보호하고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못한 실패를 의미합니다. 오늘의 수치는 극심한 고통이 일상이 된 “사상 최악의 ‘뉴 노멀(New Normal)’ 을 의미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강제이주민 인구의 급증이라는 우려스러운 현실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지금이 원조 예산을 삭감할 시기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난민과 강제이민은 저소득 국가에 있으며, 필수적 인도적 지원이 축소되면 강제 이주는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로의 재정착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한 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생명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평화가 다시 찾아오면 난민과 국내 실향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합니다. 시리아처럼 10년에 걸친 전쟁 이후, 피해가 막대한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전례 없는 위기에는 전례 없는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전쟁을 피해 떠나는 난민들은 ‘문제’도, ‘원인’도 아닙니다. 이들은 우리가 인류애를 갖고 바라봐야 하는 대상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할 때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불안의 근원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때입니다.”